무의식적 불안 : 요새 자꾸 사람이 죽는 꿈을 꾼다. Murmur

  최근 몇 달 사이, 자면서 흐느끼거나 울다가 눈가가 촉촉해져 깨는 경우가 잦았다. 이전에도 아예 없던 경험은 아니었고 많아봐야 일 년에 한 번정도였는데 요즘들어 그 횟수가 눈에 띄게 빈번해진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도 찾을 수가 없다. 

  보통 꿈은 무의식의 반영이라고들 한다. 누가 죽는 생각을 한 건 아니고 정신 상태가 불안해서였는지 자꾸 꿈 속에서 누군가 죽어서 오열하고 울다가 눈을 뜨면 실제 현실에서도 눈가가 촉촉해질 정도로 울고 있었다. 한 달 전 꿈에는 동생이 죽었다는 소식을 듣고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숨을 헐떡이다가 일어났다. 어제는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친구와 함께 부둥켜 안고 울다가 깼던걸로 기억한다. 일어나서 시계를 확인하니 새벽 3시. 

  굳이 꿈 해석을 찾아보지 않았다. 꿈과 현실은 반대라고 해서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불길한 꿈 때문에 현실에서 언젠가 찾아올 막연한 행운을 기다리고 싶지도 않고, 그럴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꿈 해석이 나쁘다고 하면 괜히 신경이 쓰일 것 같아서였다. 꿈 해석보다 궁금한 것이 있었다면, 내 무의식의 정신상태가 어떠한 불안증세를 누군가의 죽음으로 표현하고 있는지가 궁금했다. 

  언젠가 내가 얼굴에 주사로 보톡스 맞는 꿈을 꿨다고 했더니 친한 오빠가 무언가를 몸에 넣거나 삽입하는 경우는 성적인 욕구의 반영일 수 있다고 했다. 생각해보니 그 때 그 해석이 맞는 것 같았다. 오빠에게 다시 한 번 물어볼까, 연락하지 않은지 1년이 넘었는데 뜬금없다는 소리를 하지 않을까? 오빠는 시간이 되면 프로이트의 '꿈의 해석'을 읽어보라고 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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